ADHD 증상을 가진 아이들도 과도한 분노를 표출하고 공격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ADHD의 상태와 유사한데 다른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조울증 (양극성 장애)은, 흥분상태인 '조증(躁症)' 과 '우울증'이 교대로 번갈아가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울증 증상이 없이 조증(흥분상태)만 나타나도 조울증으로 진단을 하는데요. 조증을 보이면 결국 우울증도 보이기 때문입니다.
조울증의 가장 핵심적인 증상은 '감정이 과도해서 주체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화를 잘 내기도 하고, 한 번 화가 나면 주체할 수 없는 것이죠.
우선 조증의 진단 기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위 진단 기준을 살펴보면, 조증 상태의 환자들이 보이는 증상이, ADHD와 아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조증 증상들은 언뜻보면 ADHD 증상과 비슷해보입니다.
ADHD와 조울증 (조증, 경조증)은 드러나는 몇몇 증상이 비슷해보일 뿐, 더 깊게 관찰하면 확연히 다른 질환입니다.
조울증이 아주 심해지면 환각이나 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극심하지 않는 조울증의 경우에는 단지 감정의 조절이 되지 않는 것, 과도한 흥분이 조절되지 않는 것만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를 조증의 가벼운 상태인 '경조증 (輕躁症)'이라고 합니다.
소아들의 경우에는 아직 우울 삽화가 잘 나타나지 않고, 환각이나 망상까지는 진행되지 않았고, 가벼운 조증 상태만 나타나는 경조증을 보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비염이 심하다.
- 천식 증상이 있다.
- 감기가 자주 걸린다.
- 콧물을 달고 있다.
이런 호흡기 질환 외에도,
- 자주 숨이 차다고 호소한다.
- 호흡이 짧다.
- 가슴이 답답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와 같은 호흡기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죠.
경조증, 조증을 보이면서, 감정의 조절이 되지않는 아이들은 호흡의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의원에서는 호흡 기능을 강화해서, 과도한 흥분을 진정시키는 쪽으로 치료를 합니다.
명확한 호흡기 문제가 없는 아이들이라고 하더라도, 호흡기를 열어주고 호흡 기능을 더 강화해주면, 감정의 흥분이 진정되고,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