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측두엽에서 시작되는 뇌전증 형태입니다. 성인의 뇌전증 중에서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인 뇌전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 중 50%가 측두엽 뇌전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측두엽 뇌전증 환자의 대부분은 ‘해마 경화증’ 이라는 상태를 동반하고 있는데요. 뇌의 해마라는 부분이 손상되고 위축되면서, 이 부위에서 뇌전증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점은 해마 경화증을 가지고 있는 측두엽 뇌전증 환자의 대부분이 항전간제에 반응하지 않는 ‘약물 난치성 뇌전증’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해마 경화증을 보이는 환자는 ‘열성경련’을 앓았던 과거력이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측두엽 뇌전증은 특징적으로 뇌전증 증상이 생기기 전에 전조 증상 (조짐, aura)을 보입니다. 전조증상을 보인 뒤 복합 부분 발작 양상을 보이고, 드물게 이차 전신 발작을 보이기도 합니다.
<전조 증상>
뱃속에서 치밀어오르는 느낌, 공포감, 기시감, 이상한 냄새, 시각 이상 등.
<복합 부분 발작>
의식을 잃고 멍하게 응시하는 증상
자동증 (무의식적으로 특정 행동 반복) - 입맛을 다시거나, 침을 꿀꺽 삼키거나, 손으로 물건을 만지작거림
<이차 전신 발작>
측두엽에서 시작된 발작이 뇌 전반에 퍼져서 발생
강직간대발작 발생 –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가, 풀리면서, 팔 다리를 움찔움찔하는 발작 양상
해마 경화증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에, 수술이 가능하다면, 수술 후 예후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0~80%의 환자가 수술 후 질병이 완화됨) 그렇지 않은 경우 대부분의 환자가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으로 진행이 됩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예후가 상당히 나쁠 수 있는 뇌전증입니다.
측두엽 뇌전증은 성인의 뇌전증 중에서 가장 흔한 뇌전증입니다.
소아기 때
- 뇌전증이 있었던 사람들
- 열성경련이 있었던 사람들
에게서 해마 경화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결국 측두엽 뇌전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에,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아무런 경련 질환이 없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측두엽 뇌전증이 시작된 성인도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해마경화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 항전간제에 반응하지 않을 확률이 아주 높은 뇌전증입니다. 초기에 항전간제로 발작 증상이 조절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약물 난치성 뇌전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해마 경화증이 동반되고 있고, 약물에 크게 반응하고 있지 않다면, 한의원의 치료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한 뇌전증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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