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특히 뚜렛 증후군)는 틱장애 단독으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염이나, 알레르기 질환 같은 신체적인 문제들과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신경증들과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아주 흔합니다.
위와 같은 질환들이 동시에 나타나기 쉽습니다.
선행되는 신경증상이 있으면서 그 결과로 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틱 증상이 비교적 더 심합니다.
- 단순틱 보다는 복합틱이 흔합니다.
(예를 들어, 복합 음성틱은 강박증이 선행되었을 때 잘 발생합니다.)
- 음성틱과 동작틱이 다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지 뇌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생기는 틱은 아이가 자라면 자연히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신경질환들 때문에 발생하는 틱은 아이가 자란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고
이런 틱은 ADHD나 강박증, 불안장애, 뇌전증 등의 선행되는 신경질환 때문에 뇌 불균형이 생기고 그 결과로 틱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선행하는 신경질환은 자란다고 해서 완전히 다 사라지는 질환들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자란다고 해서 강박증이 자연히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뇌 불균형을 유발하는 신경질환이 지속적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오는 틱도 지속됩니다. 그래서 성인기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ADH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는 가장 흔히 틱장애와 동반되는 신경질환입니다.
ADHD는 틱장애보다 먼저 발생하는데요. ADHD 증상이 생긴 뒤 평균 2,3년 뒤에 틱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DHD는 뇌 발달과 관련된 질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생아때부터 증상이 시작되지만, 이 시기에는 누구나 다 주의력이 약한 시기이므로 진단을 하지는 않습니다. ADHD가 있다라는 것을 인지하고 난 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틱이 발생합니다.
ADHD는 '뇌의 전두엽 등의 발달이 느린 것'이 원인인 질환입니다. 뇌의 앞쪽 영역과 다른 영역의 균형이 깨져있는 질환이죠.
이렇게 뇌의 균형이 깨져있으면 틱도 병발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ADHD는 뇌의 바깥쪽 피질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한 상태인데요. 틱은 뇌 안쪽에 도파민이 상대적으로 많은 질환입니다. ADHD와 틱이 동시에 있는 아이들은 뇌 바깥쪽의 도파민은 부족하고, 그것이 뇌 안쪽으로 몰려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틱이 발생하게 됩니다.
ADHD를 치료하는 약물이 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ADHD는 억제를 담당하는 뇌 기능이 저해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성제 (메탈페니데이트 등)를 복용시켜서 그 부위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려 합니다.
문제는 이런 약물들이 정확히 문제 부위에만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뇌의 다른 부위도 각성을 시키면서, 결과적으로 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뇌의 도파민 과활성 유발 가능)
이처럼 약물 치료의 부작용으로 두 질환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불안함이 심한 아이, 긴장도가 높은 아이, 걱정을 미리 사서 하는 아이도 틱이 잘 생깁니다.
강박증은 틱과 동일한 뇌 문제 때문에 발생합니다. 같은 원인 때문에 발생하는 다른 질환인 셈이죠. 그래서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박증과 틱이 결합하면 틱이 아주 복잡해집니다.
< 특정 상황에서는 꼭 틱을 해야함 >
- 집에서 나갈 때 어깨를 돌리고, 고개를 젖히고, 음성 틱을 수차례 해야만 함
- 밖에서 틱을 할까봐 걱정이 되어서 집에서 한 동안 틱을 한 뒤에야 나갈 수 있음
<틱 횟수, 순서에 강박이 생김 >
- 복잡한 형태의 틱을 하는데 틱을 하다가 순서를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함
- 틱 하는 횟수도 정해진 수 대로 해야 마음이 편해짐
<복합틱 발생. 특히 복합음성틱>
- 단순틱은 단지 그 부위의 이상한 느낌을 없애기 위해서 하는 것
- 복합틱은 단순틱 + 강박증의 형태인 경우가 많음
- 특히 '단어를 따라하고, 문장을 반복하는 복합음성틱'의 경우, 그 말을 반복하거나 따라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강박적 사고가 결합이 되어서 나타나는 것
이 아이들은
- 겁이 많다. 긴장을 잘 한다.
-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한다.
- 자기가 실수하는 것을 못 견뎌서, 실수할까봐 걱정을 많이 한다.
- 감각적으로도 예민하다. 그래서 특정 질감의 옷을 잘 입지 못하거나, 손에 물이나 모래 묻는 것을 싫어한다. 큰 소리에 민감하다.
- 수면의 문제나 소화기 기능의 문제, 소변의 문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와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다보면
뇌전증이 있는 아이들은 틱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뇌전증은 '뇌 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뇌 신경이 흥분하다보면 틱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죠.
이런 환자들은 뇌전증이 사라지면 틱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틱이 동반된다고해서 걱정하실 필요는 없고, 뇌전증 치료에 집중하시면 됩니다.
자폐증이 있거나 발달이 느린 아이들은 틱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앞서 설명드린대로 아이들의 뇌가 완전히 성장하지 않아서 불균형 상태일 때 틱이 잘 생깁니다. 그런데 발달이 느린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보다 뇌 신경 성장, 발달이 늦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틱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큰 것이죠.
어떤 질환들은 틱과 동시에, 아니면 틱보다 이전에 발생하지 않고, 틱이 생긴 이후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우울증, 공황장애, 품행장애 등은 틱이 발생한 이후에 생기는 질환들입니다.
이 질환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틱이 심한 사람들이 대인관계에서 상처를 받고, 사회생활에 문제가 발생하기 쉬워서입니다.
소아들의 경우, ADHD와 틱이 동시에 나타나기 쉬운데, 그런 아이들은 다른 사람과 쉽게 어울리기 힘들어집니다. 그런 아이들은 자신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고, 대인관계에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품행장애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