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신경증이 선행된 틱!

여러 신경증들이 동반되기 쉬운 틱장애

틱장애 (특히 뚜렛 증후군)는 틱장애 단독으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염이나, 알레르기 질환 같은 신체적인 문제들과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신경증들과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아주 흔합니다.

1. ADHD
2. 강박증
3. 불안장애

4. 발달장애
5. 뇌전증
6. 자폐증

위와 같은 질환들이 동시에 나타나기 쉽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위와 같은 신경질환이 생긴 뒤에

틱장애가 따라오게 됩니다.
틱은 뇌 신경 불균형 때문에 발생합니다.

그런데 위와 같은 신경질환이 있으면
당연히 뇌 신경의 균형이 깨집니다.

그 결과로 틱이 따라오게 되죠.

신경질환이 원인이 되는 틱장애의 특징

1. 틱 증상이 복잡합니다.

선행되는 신경증상이 있으면서 그 결과로 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틱 증상이 비교적 더 심합니다.

 - 단순틱 보다는 복합틱이 흔합니다.
  (예를 들어, 복합 음성틱은 강박증이 선행되었을 때 잘 발생합니다.)
 - 음성틱과 동작틱이 다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틱 증상이 오래갑니다.

단지 뇌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생기는 틱은 아이가 자라면 자연히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신경질환들 때문에 발생하는 틱은 아이가 자란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고

성인틱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대부분의 성인틱은
틱 + 다른 신경질환
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이런 틱은 ADHD나 강박증, 불안장애, 뇌전증 등의 선행되는 신경질환 때문에 뇌 불균형이 생기고 그 결과로 틱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선행하는 신경질환은 자란다고 해서 완전히 다 사라지는 질환들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자란다고 해서 강박증이 자연히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뇌 불균형을 유발하는 신경질환이 지속적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오는 틱도 지속됩니다. 그래서 성인기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동반 신경증 유형들

1. ADHD와 동반

ADH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는 가장 흔히 틱장애와 동반되는 신경질환입니다.

심한 틱 (뚜렛 포함) 환자의 60%가
ADHD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ADHD는 틱장애보다 먼저 발생하는데요. ADHD 증상이 생긴 뒤 평균 2,3년 뒤에 틱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DHD는 뇌 발달과 관련된 질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생아때부터 증상이 시작되지만, 이 시기에는 누구나 다 주의력이 약한 시기이므로 진단을 하지는 않습니다. ADHD가 있다라는 것을 인지하고 난 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틱이 발생합니다.

ADHD 이후에 틱이 발생한다는 것은
ADHD가 틱의 원인이란 의미입니다

ADHD는 '뇌의 전두엽 등의 발달이 느린 것'이 원인인 질환입니다. 뇌의 앞쪽 영역과 다른 영역의 균형이 깨져있는 질환이죠. 
 이렇게 뇌의 균형이 깨져있으면 틱도 병발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ADHD는 뇌의 바깥쪽 피질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한 상태인데요. 틱은 뇌 안쪽에 도파민이 상대적으로 많은 질환입니다. ADHD와 틱이 동시에 있는 아이들은 뇌 바깥쪽의 도파민은 부족하고, 그것이 뇌 안쪽으로 몰려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틱이 발생하게 됩니다.


ADHD를 치료하는 약물이 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ADHD는 억제를 담당하는 뇌 기능이 저해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성제 (메탈페니데이트 등)를 복용시켜서 그 부위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려 합니다.

 문제는 이런 약물들이 정확히 문제 부위에만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뇌의 다른 부위도 각성을 시키면서, 결과적으로 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뇌의 도파민 과활성 유발 가능) 

 이처럼 약물 치료의 부작용으로 두 질환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2. 강박증과 동반

불안함이 심한 아이, 긴장도가 높은 아이, 걱정을 미리 사서 하는 아이도 틱이 잘 생깁니다.

약 50%의 틱, 뚜렛 환자가
강박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경질환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서 총합이 100%가 넘습니다.)

강박증은 틱과 동일한 뇌 문제 때문에 발생합니다. 같은 원인 때문에 발생하는 다른 질환인 셈이죠. 그래서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박증과 틱은 병의 형태가 비슷합니다.

몸에 생긴 이상한 느낌을 참을 수 없어서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게 틱이라면

비합리적인 이상한 생각이 반복되는데
그 생각 때문에 너무 불안해지고

그것을 참을 수 없어서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강박증입니다.

강박증과 틱이 결합하면 틱이 아주 복잡해집니다.

< 특정 상황에서는 꼭 틱을 해야함 >
 - 집에서 나갈 때 어깨를 돌리고, 고개를 젖히고, 음성 틱을 수차례 해야만 함
- 밖에서 틱을 할까봐 걱정이 되어서 집에서 한 동안 틱을 한 뒤에야 나갈 수 있음

<틱 횟수, 순서에 강박이 생김 >
- 복잡한 형태의 틱을 하는데 틱을 하다가 순서를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함
- 틱 하는 횟수도 정해진 수 대로 해야 마음이 편해짐

<복합틱 발생. 특히 복합음성틱>
- 단순틱은 단지 그 부위의 이상한 느낌을 없애기 위해서 하는 것
- 복합틱은 단순틱 + 강박증의 형태인 경우가 많음
- 특히 '단어를 따라하고, 문장을 반복하는 복합음성틱'의 경우, 그 말을 반복하거나 따라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강박적 사고가 결합이 되어서 나타나는 것

3. 불안장애와 동반

 이 아이들은 
- 겁이 많다. 긴장을 잘 한다.
-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한다.
- 자기가 실수하는 것을 못 견뎌서, 실수할까봐 걱정을 많이 한다.
- 감각적으로도 예민하다. 그래서 특정 질감의 옷을 잘 입지 못하거나, 손에 물이나 모래 묻는 것을 싫어한다. 큰 소리에 민감하다.
-  수면의 문제나 소화기 기능의 문제, 소변의 문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와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다보면

뇌 신경도 지속적으로 흥분하게 되고
틱이 발생하거나 심해집니다.

4. 뇌전증과 동반

뇌전증이 있는 아이들은 틱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뇌전증은 '뇌 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뇌 신경이 흥분하다보면 틱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죠.

이런 환자들은 뇌전증이 사라지면 틱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틱이 동반된다고해서 걱정하실 필요는 없고, 뇌전증 치료에 집중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틱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고 해서

뇌가 손상되거나 뇌전증으로
진행이 되는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뇌전증이 있으면 틱이 잘 생기는 것이지 틱이 뇌전증이 되는것은 아닙니다.

5. 자폐증, 발달지연에 동반되는 틱

자폐증이 있거나 발달이 느린 아이들은 틱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앞서 설명드린대로 아이들의 뇌가 완전히 성장하지 않아서 불균형 상태일 때 틱이 잘 생깁니다. 그런데 발달이 느린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보다 뇌 신경 성장, 발달이 늦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틱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큰 것이죠.

발달이 느린 아이들을 치료하다보면
증상이 좋아질 때

없던 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틱은 아주 어릴 때는 생기지 않고

유치원~초등저학년때 많이 생깁니다.
즉, 어느정도 뇌가 발달했을 때

생긴다는 의미입니다.
발달이 느리거나 자폐가 있는 아이들은

아직 뇌가 덜 발달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초기엔 틱이 안 나타납니다.

그러다가 뇌가 어느정도 발달한 뒤에야

틱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약 치료 중에도,
발달이 올라올 때

틱이 일시적으로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또한 중증의 자폐 아이들보다
경계성 자폐 아이들이 틱이 더 잦습니다.

뇌 기능이 어느정도까지 발달한 상태여야
틱이 생긴다는 의미입니다.

이 아이들은 뇌가 더 발달하면
뇌 불균형이 해소되고

자연히 틱이 사라집니다.

틱 이후에 발생하는 신경증들

어떤 질환들은 틱과 동시에, 아니면 틱보다 이전에 발생하지 않고, 틱이 생긴 이후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우울증, 공황장애, 품행장애 등은 틱이 발생한 이후에 생기는 질환들입니다.

 이 질환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틱이 심한 사람들이 대인관계에서 상처를 받고, 사회생활에 문제가 발생하기 쉬워서입니다. 

소아들의 경우, ADHD와 틱이 동시에 나타나기 쉬운데, 그런 아이들은 다른 사람과 쉽게 어울리기 힘들어집니다. 그런 아이들은 자신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고, 대인관계에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품행장애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틱은 단순히 틱만 나타나는 경우보다, 다른 신경 질환들,

특히 ADHD, 강박증, 불안장애
등과 동시에 발생하곤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런 경우,
각각의 질환을 따로 치료하지 않습니다.

이 질환들을 동시에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서 개선해주면

여러 증상들이 동시에 개선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