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설명드린 특정 뇌전증 증후군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특정한 뇌전증 증후군으로 분류할 수 없는 뇌전증이 더욱 많습니다.
이런 뇌전증들은 크게 분류해서
특발성 뇌전증은 '뇌에 아무런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데도 발생하는 뇌전증'입니다. 뇌에 혹이 있거나 중풍 (뇌출혈, 뇌경색) 이 왔거나 뇌 손상 혹은 유전적 이상이 없는데도 발생한 뇌전증을 의미합니다.
많은 경우가 이런 특발성 뇌전증입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하면
"MRI나 CT는 정상, 뇌파에 문제는 있다"
고 듣는 뇌전증입니다.
증후성 뇌전증은, '뇌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따라오는 뇌전증'입니다.
출산시 발생한 뇌 손상, 혹은 선천적인 뇌의 문제, 유전적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
뇌종양이나 뇌출혈, 뇌경색, 외상으로 인한 뇌 손상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 등, 뇌의 구조에 변화가 발생했기 때문에 생기는 뇌전증입니다.
특발성 뇌전증은 뇌의 구조 문제가 없는데도, 뇌가 과도하게 흥분해서 발생하는 뇌전증입니다.
입니다. 따라서, 뇌의 흥분을 유발하는 신체적인 증상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를 찾아서 개선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뇌전증입니다.
뇌와 몸은 따로 떨어져있지 않습니다. 내 몸의 변화가 뇌에 영향을 주고, 뇌의 변화도 내 몸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서,
소아들의 열성경련이 이렇게 발생하죠. 이처럼 신체의 변화는 뇌를 과도하게 흥분시켜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내 몸의 변화 중 어떤 것들은 뇌를 과도하게 흥분시킬 수도 있습니다. 뇌의 문제가 없는 뇌전증이므로, 뇌에 영향을 주는, 다른 영역의 문제를 찾아서 그것을 개선해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증후성 뇌전증은 뇌전증을 유발하는, 선행 질환을 해결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종양이나 중풍을 치료하고, 뇌 손상이 있다면 그것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선행 질환들은
- 수술적 처치가 가능한 경우
- 수술적 처치를 할 수 없는 경우
로 나눌 수 있습니다.
뇌의 종양이 있고, 그것이 수술적인 치료로 제거할 수 있다면 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수술을 해서 종양이 사라지면 뇌전증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수술 후에도 뇌전증은 남아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한약 치료가 필요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수술적 조치를 할 수 없는 경우, 선천적 뇌 손상, 출산 시 뇌 손상이 원인이 되는 경우는 적극적인 한약 치료가 필요합니다.
- 선천적 (혹은 출산 시) 뇌 손상 (백질연화증 등) 이 원인이라면 뇌 기능을 강화하고, 뇌 발달을 도울 수 있는 한약 치료가 가장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 만약 유전적인 문제 (앵겔만 증후군, 1P36 삭제증후군, 결절성경화증 등) 가 원인이라면, 한약 치료로 유전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한약 치료로 뇌파의 과도한 흥분을 억제해주고, 뇌가 쉽게 흥분하게 만드는 신체 증상을 조절해주는 치료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유전적 문제가 있더라도, 그 유전적 문제가 영향을 주는 신체 부위가 아닌 부위는, 건강한 아이들과 다를바가 없기 때문에 동일한 신체 증상들이 뇌파의 흥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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